1. 이 행운권은 딱 일년 간만 유지된다.
2. 이 행운권은 딱 한명에게 딱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3. 소원은 단 한 가지만 선택 가능하다.
4. 천사는 다른 사람에 운명에 관여 할 수는 있지만 사람에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
#행운권 추첨.
엄청나게 큰 연회장,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 수백 명이 끼리끼리 모여 대화들을 나누고 있다.
남녀가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음료와 음식이 있는 자유로운 파티,
밝은 빛과 부드러운 음악, 모여 있는 사람들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회장 단상으로 사람들이 올라온다, 예수, 부처 등 다양한 신들의 모습.
끼리끼리 모여 있던 사람들 자연스럽게 단상 앞으로 모여든다.
연회장 뒤에서부터 점점 불이 꺼져 단상을 제외한 모든 곳에 불이 꺼진다.
고요해지는 연회장.
사회자 이렇게 어려운 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께 모두를 대표해 감사인사 올립니다.
어려운 시대, 바쁜 생활로 우리 모두가 한자리에.....
사회자 연설 中, 한쪽 구석에 서 있는 재희, 무심한 표정으로 사회자의 말을 듣고 있다.
재희에게 다가오는 상희.
상희 오랜만이다 재희야.
재희 (상훈을 바라보며)어, 아저씨도 오셨네요....
상희 뭐.....무조건 참석 하라고 하니까....
재희 뭐 대단한 일 한다고 이렇게 모으고 그래.....
상희 그래도 행운권 추첨에는 열성적인 분들이시니까.....
사회자의 연설이 이어진다.
사회자 이번 제1,254,458,257회 행운권 추첨은 우리에 시선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고자하는 목적이며 이번 행운권 추첨에서
당첨되신 분들은 보호자들 중에서 평소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행운권을 사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자율권이 주어지지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행동에 제약을 정할 방침입니다.
사회자의 발표에 웅성거리는 사람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음악!
사회자 이번 행운권 추첨으로 소외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행운이 돌아가길 바라면서... 그럼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맨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시는 분은 어떤 분이십니까?
맨 앞에 서 있는 작은 꼬마에게 천정에 있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진다. 즐거워하는 꼬마, 다양한 사람들에게 빛이 비춰진다. 깜짝 놀라는 사람들, 즐겁게 웃고 즐기는 분위기.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바뀐다.
구석진 곳에 있던 재희에게도 빛이 비춰진다.
깜짝 놀라는 재희, 재희 빛을 피해 옆으로 슬쩍 자리를 옮긴다.
재희를 따라 오는 빛.
재희 아저씨.....
상희 행운권이라고 하잖니.....축하한다. 재희야!
재희 모예요 지금 이게.....
사회자 당첨되신 분들은 단상으로 올라와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단상 쪽으로
올라와주시길 바랍니다.
벙찐 표정으로 단상 쪽으로 올라가는 재희.
상훈 어서 올라가라고 손짓한다.
타이틀
행운권
# 병실
병실에서 항암치료 중인 미선, 고통스럽다, 입을 꾹 다문 체 작은 신음소리만 내고 있다.
꽉 쥔 주먹에 핏줄이 나온다,
흰색 털모자를 쓰고 있는 미선, 답답한지 모자를 벗어버린다.
머리 몇 가닥이 남아 있는 미선의 머리.
간호사1 안 돼 벗지 마 추워.....
다시 모자를 씌어주는 간호사1, 모자를 벗으려 힘을 써서 모자를 다시 벗는다.
모자를 벗자 머리털 한 움큼이 빠진다.
간호사1 미선씨 안된다니까....
미선 제발.....아.....제발.....
의사1 간호사1을 말린다.
저 멀리서 이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있는 상훈.
전화가 오자 황급히 전화를 받으며 뛰어간다.
계속 고통을 참아내고 있는 미선, 계속 울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 사이에 재희가 스쳐지나간다.
# 병원
사람들로 번잡스러운 병원 1층 접수창구, 많은 사람들이 접수창구에서 일을 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접수창구.
창구 직원과 이야기 중인 미선, 지친 듯 한 표정이다, 터덜거리며 창구에서 종이 하나를 받아 가지고 나오는 미선.
고개를 푹 숙인 체 걸어간다, 옆에 사람과 부딪혀 넘어지고 마는 미선 상훈 서둘러 미선을 일으켜 세운다.
상훈 대신 사과하고 다시 걸어간다.
# 옥상
몇몇 환자들과 간호사, 의사들 끼리끼리 모여 있다.
한쪽 구석에 흡연구역이 있다.
송미선 터덜거리며 옥상으로 올라온다.
미선을 따라 올라오는 송상훈.
미선과 상훈 흡연구역 주변에 자리를 잡는다.
미선 손짓을 하자 상훈 빠르게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미선의 손에 끼워준다.
친절하게 불까지 붙여주는 상훈.
아무 말도 없이 깊게 담배 한 모금을 빠는 미선.
주위 사람들 미선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수군거리는 사람들.
미선 걱정 마, 이번에는 보험금 지급되겠지......
새언니한테 고맙다고 전해줘.....
상훈 어....어..그래....
미선 (상훈을 돌아보며)왜? 직접 하는 게 예의야?
상훈 아...아니..아냐 내가 말할게....
미선 전화기 줘봐....
상훈 왜......갑자기....
보험사랑은 내가 한 시간 넘게 통화 했잖아....
미선 새언니한테 내가 직접 전화할게...
상훈 내가 한다니깐.....
상훈을 노려보는 미선, 상훈 담배 하나를 꺼내 핀다.
상훈 그 사람 몰라.....내가 그냥 친구한테 빌려서 낸 거야....
미선 하아......미안하다 오빠야....미안해....
상훈에 핸드폰이 울린다.
핸드폰 액정에 “내사랑”이라고 뜬다, 머뭇거리는 상훈.
미선 담배를 비벼 끄며 일어난다.
미선 나 갈 거야.....담에 연락할게....
상훈 예 여보, 아 지금 잠깐 외근 나왔어요, 예, 걱정 말아요...
미선 옥상에서 내려간다, 한숨을 크게 쉬는 미선.
# 병실
8명이 같이 사용하는 병실, 할머니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환자들이 있다.
화기애애한 병실, 미선이 병실에 들어서자 사람들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돌아앉는다.
아무 말 없이 다시 병실을 나가는 미선.
사람들 소곤거리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병실 밖으로 나가는 미선을 불쌍하게 바라보는 간호사들.
# 식당
사람들로 북적이는 병원 식당, 미선 식판에 밥을 담아 티비 앞에 있는 식탁에 앉는다.
티비를 보며 밥을 퍼 먹는 미선, 식판에 밥이 산처럼 쌓여 있다.
계속 해서 밥을 입에 밀어 넣고 있는 미선.
티비에서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호언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멍하니 뉴스를 바라보다 다시 밥 먹는데 집중 한다.
전부 비워버린 식판을 반납하는 미선.
불편한지 계속 가슴을 두드린다.
# 병실
8인용 병실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미선의 침대, 밖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창이 있다.
누워만 있는 미선.
병실 티비에서 살인마 호언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태양이 붉게 빛나며 지고 있다.
# 옥상
어두운 밤, 담배 한 대를 피고 있는 미선, 핸드폰을 주소록을 바라보고 있다.
주소록을 계속 올렸다 내렸다 할 뿐이다.
핸드폰 문자 목록.
광고문자
조승훈 부장이 보낸 문자가 있다.
“송대리 미안해 나도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돼 버렸어, 회사에는 내가 다시 말해볼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과장의 문자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는 미선
담배 한 모금 길게 빨고 바닥에 꽁초를 던져 버린다.
붉게 빛나고 있는 담배꽁초 C.U
간호사1 (v.o)미선씨 여기 있었어??
돌아보는 미선, 뒤에 간호사1이 서 있다.
화가 난 간호사1.
간호사1 내가 그 담배 좀 끊으라 그랬지, 어떻게 폐암이라는 사람이 병원 오기전보다
더 필수가 있어?
그리고 담배를 피면 혼자 피든지, 화장실에서도 폈지!
여긴 병원이야, 병원에서 어떻게 담배 필 생각을 해!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진짜 청소하는 아줌마들도 자꾸 미선씨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는 거 아냐
미선 예......
간호사1 뭐.....뭐???
미선 그리고 나 담배 폐암 걸리고 나서부터 배웠는데....
간호사1 아니 그러니까.....
미선 간호사1을 향해 웃어주고 옥상을 내려간다.
놀라 멍한 표정에 간호사1, 정신을 차리고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린다.
# 의사 사무실.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아 있는 의사와 미선.
미선 어색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의사 퇴원하기로 했다면서요......
미선 예......
의사 의사로서 이러면 안 되는 건데......
미선 뭐....여기 있다고 병이 났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전이 될 되로 다 되어 버렸는데.....
의사 그래도.....
미선 얼마나 살지 알지도 못하는데 병원에서 죽을 순 없어요.
의사 의사가 결정할 때는 환자 의견도 중요하지만 그 환자의 상태도 중요한 법이예요.
솔직히 지금 미선씨 상태 그렇게 좋지 못해요.
스스로 알고 있죠.
나가고 싶다면 말릴 수 없다는 거 알아요, 지금 미선씨 생활이 그리 풍족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요.
일단 일주일정도 지켜보고 결정합시다.
그럴 수 있죠, 일주일 후에 다시 결정하는 걸로,
미선 뭐....일주일정도는 괜찮아요...그렇게 하죠.
의사 그리고 담배 조금만 줄여요, 알았죠?
미선 그 간호사가 말했어요??
씽긋 웃는 의사,
# 치료 중
CT 촬영 중인 미선, 여러 검사를 받고 있다.
피곤한지 계속 몸을 주무르고 있다.
병실에서 밥을 먹는 미선.
(jump)
밥이 그래도 인체로 남아있다, 누워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미선.
티비소리가 시끄럽게 흘러나온다. 티비를 보며 웃고 떠드는 환자들.
호언의 뉴스.
미선 아......씨발......
살짝 고개를 돌리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어버린다.
계속 시끄럽게 울리는 호언의 뉴스.
병실 밖 공원 벤치에서 미선에 병실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와 상희.
# 병원 밖 공원
서류를 뒤적이고 있는 상희,
상희 괜찮네, 이번 행운권 추첨 대상으로 딱이내....
재희 뭐 괜찮기는 하죠,
상희 처음부터 잘 좀 봐주지, 불쌍하게도 컷내....
부모도 없이....
재희 나도 이번에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요...우연히...
상희 잠깐이라도 행복하게 해줘....뭘 고민하고 있어!
재희 그냥 좀 내키지 않아서요....
상희 또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재희 이런 이벤트....별로 내키지 않아서....
상희 괜찮아, 불쌍한 사람들한테는 이런 작은 이벤트라도 고마운 법이니까!
의심스러운 눈으로 상희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재희.
# 병실
깜깜해진 밤, 미선이 조심스럽게 일어난다. 땀과 눈물에 절은 얼굴.
일어나 주머니를 더듬어 담배를 찾는다.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 담배.
라이터만 줄줄이 나온다.
(jump)
병실을 나가려는 미선을 잡는 간호사1, 미선 간호사1을 뿌리치고 나간다.
# 편의점
편의점에서 나오는 미선, 재희 벤치에 앉아 미선을 보다 미선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편의점을 나와 걸으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 미선.
라이터에 불이 켜지지 않고 바람에 의해 꺼진다.
미선에게 라이터를 건네주는 재희.
미선 고개만 살짝 끄덕인다.
재희를 남겨두고 걸어가는 미선.
재희 (미선 옆으로 오며)많이 아파요?
미선 예??
재희 폐암 말기에 전이도 많이 된 상태고....힘들죠....
그런대 폐암이라면서 뭔 담배를 피고 있어요?
미선 뭐…….이제 가능성이 없으니.....
근데 누가 그래요?
재희 병원에서!
미선 (담배를 집어던지며...)이런 미친 간호사년이......
# 카페
커피를 두고 마주 앉아 있는 미선과 재희. 라디오에선 DJ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호언에 대한 이야기!
미선 재희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재희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줍니다! 하지만 그 소원에 반대되는 일을 겪을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선씨와 반대편에 있을 사람에 선택권은 미선씨에게 있습니다.
무표정하게 재희를 바라보고 있는 미선.
설명을 하다 잠깐 머뭇거리는 재희.
재희 그러니까 미선씨의 소원은 암이 치료되는 겁니다.
그러면 1년 동안 암으로 인한 고통이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신 1년 동안 암세포를 가지고 있을 사람 1명이 필요합니다.
이해 됐나요??
미선 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재희 괜찮아 보이는데 아닌가봐요??
미선 영화 찍어요?? 드라마?? 재미있겠네요. 근대 어쩌죠 전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재희 놀랐을 거 알아요.
일단 암을 제거해 드릴게요. 다른 소원은 필요 없겠죠?
아니면 다른 소원을 말하던가....
미선 아뇨 그걸로 할게요, 상대를 정하라고 했죠, 저 살인마로 하죠. 모호언!
미선 일어나 나가버린다.
미선을 따라 일어서는 재희.
재희 병 치료된 거 축하해요! 일시적이지만 행복할거예요!
# 병실
병실 미선의 침상 쪽에 커튼이 쳐져 있다.
간호사가 택배 옷을 입은 남자와 같이 들어온다.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있는 남자.
미선의 침상 커튼을 열며.
택배 송미선씨 맞으신가요??
미선 예...맞는데....
택배 재희라는 분께서 장미꽃을 보내셨네요.
여기 싸인 좀 해주세요.
싸인을 받고 나가는 택배기사, 주위 환자들과 간호사들 미선의 침대로 모여든다.
환하게 빛나고 있는 장미,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더욱 반짝인다.
의사 남자친구 있었어요? 전에 면회 왔던 사람이 애인이었나봐요!
미선 재희??...재희가 누구지??
꽃다발에 꽂혀 있는 카드,
재희 (N.A)축하해요, 완치된거......
미선 뭐야 이 새끼는.....
# 의사 사무실
놀란 미선.....
미선 기쁨에 뛴다. 행복한 미선과 의사, 간호사
의사 (N.A) 암세포 증식이 멈추고 그 숫자도 줄어가고 있어요.....빠르게
축하해요 미선씨.
미선 기쁨에 눈물!
# 병실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 미선, 주위 사람들 부러운 듯 미선을 보고 있다.
티비에서 호언의 뉴스가 나오고 있다. 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는 호언.
병실로 들어오는 이정훈. 간호사들 정훈을 따라 병실로 들어온다.
미선쪽으로 걸어오는 정훈, 미선 정훈을 보고 깜짝 놀란다.
정훈 송미선씨 맞으십니까?
미선 예 맞는데 누구...시죠?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돌리는 미선, 정훈과 미선에게 밝은 햇빛이 비춰온다.
환하게 웃고 있는 정훈과 미선.
# 병실
병실 티비에서 호언의 뉴스가 나오고 있다.
병실을 나가고 있는 미선, 상훈 손에 가방들을 잔뜩 들고 있다.
겨우 인사만 하고 나가는 상훈, 미선 전화통을 붙잡고 있다.
예쁜척하며 전화 받고 있는 미선.
미선 예, 정훈씨....어머 어떻게 해요...호호호
오호호 정훈씨는 못 하는 소리가 없어요....
간호사들과 환자들 뒤에서 수군거리며 인상 쓰고 있다.
(jump)
엘리베이터 안, 여전히 시끄럽게 통화하고 있는 미선.
주위 사람들 짜증내고 있다.
(jump)
자동차에 타면서 전화를 끊지 않는 미선, 상훈 임산부 모시듯 미선을 모신다.
조심스럽게 출발하는 상훈.
미선 예, 그럼 거기서 봐요, 예 알았어요....호호호....
부끄러운 듯 상훈의 눈치를 살짝 본다.
너무나도 맑은 날씨, 중간 중간 쌓인 눈에 햇빛이 비춘다.
창문을 여는 미선.
상훈 야, 아직 추워, (닫지 않는 미선)닫으라니까!
상훈 창문을 닫는다.
미선 닫지마....난 괜찮아 괜찮아 걱정 마....
행복하게 웃어 보이는 미선,
거리를 걷고 있는 재희에 모습이 보인다.
깜짝 놀라는 미선.
재희와 만났던 장면이 빠르게 지나간다.
미선 (NA)일단 암을 제거해 드릴게요.
# 호언의 병원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호언.
옆에 경찰들이 대기 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 불편한지 호언과 경찰들에 눈치를
계속 보고 있다.
호언 무심한 얼굴로 검사를 받는다.
호언 의사양반 물 좀 빼고 합시다.
의사 그...그렇게 하시죠...
호언 문 쪽으로 다가가자 경찰이 직접 문을 열여준다.
호언을 따라 나가는 경찰들.
볼일을 보고 있는 호언 옆에 경찰들 어색하게 서 있다.
슬쩍 옆에 경찰을 바라보는 호언
호언 (N.A)암이라.....암.....
뭐 담배를 그렇게 폈으니 걸릴 만하지....
담배 연기로 가득 찬 방안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는 호언의 모습이 지나간다.
호언 (N.A)암.........병원비는 나라에서 내주는 건가.....
병원도 못 가보고 죽었을까......
폐암인거 알지도 못하고 죽었겠지....
다행인건가.....병원에서 이런 호사도 누려보고.....
지금 들어가면 이젠 진짜 못나올 텐데.....
계속 검사를 받고 있는 호언.
# 호언 담당의사 진료실
진료실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기자를 몰아내고 있는 경찰들.
기자를 몰아내고 경찰과 간호사가 좁은 진료실 안에 몰려 있다.
편히 앉아 있는 의사와 호언.
진료표를 보고 있는 담당의사.
의사 암에 꽤나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아프셨을 텐데.....
호언 술 먹음 괜찮고 술 깨면 또 아프고....
의사 이 정도면 술이랑은 상관없이 아프셨을 텐데요......병원은 안 가보셨습니까?
호언 병원 갈 여유가 있었으면 내 지금 이러고 있겠소?
호언 팔에 묶여 있는 수갑을 보여준다.
슬쩍 웃는 의사와 호언.
의사 지금 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에 따라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오래 남지는 않아 보입니다.....
호언 인생 재미있게 흘러가는구먼....씨발......
의사 저의 치료에 성실히 임하시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마시고.....
호언 의사양반.....
내년 겨울에 냉 바닥에서만 안 자게 해주소.....
의사 예??
호언 살인하고 깜빵 갈 놈이 한해 겨울 따듯한 병원에 있는 거면 됐으니까....
너무 수고하지 말고 그냥 두시라고....아시겠소....
의자에서 일어나는 호언, 사람들로 가득 차 움직일 수 없다.
호언 얼른 갑시다, 뭐 했다고 피곤하내.....
호언이 진료실 밖으로 나가자 수많은 플래시가 터진다.
기자들에 질문이 이어진다.
경찰들 기자들을 밀며 지나간다.
기자들 사이에 재희가 있다.
# 데이트 중인 미선
데이트 중인 미선과 정훈. 영화를 보고 있는 정훈과 미선.
즐겁게 영화를 보는 정훈, 미선.
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
재희 이들의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미선 잠시 고개를 돌리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를 발견한다.
# 카페
커피를 들고 오는 미선 환하게 웃고 있다.
재희 다행히 다른 소원으로 바꿀 일은 없어보이내요....
미선 그거 진짜였나요?
카페에 있는 티비에 호언의 뉴스가 나온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에 호언.
재희 진짜 미선씨의 암이 이 사람에게로 갔어요.
미선 그럼 이 사람은.....
재희 교도소 대신 병원에 있어요....아마 꾸준히 병원에 있을 거예요.
일년 동안은....
미선 하아.......이런 거는 꿈속에서만 상상 하던 거였는데.....
꿈은 아니겠죠?.....
재희 꿈이며 미선씨는 무척이나 슬프겠죠.....
미선 예.....무척이나......
재희 내가 했던 말 기억나요?
미선 아뇨.....대충.....
재희 먼저 이 행운은 딱 1년만 지속됩니다, 그리고 이 행운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말로 장난쳐서 2가지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미선 아아......그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재희 모르죠, 어쩌면 미선씨 남자친구에게도 이런 행운이 왔을지....
미선 예???
재희 만약이에요, 그건 저도 모르니까.....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예요.
진짜 행운이니까.
미선 그렇군요.....
재희 이런 거 별로 쓸모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행운을 받은 사람과 마주앉아 대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가끔 찾아올게요, 잘 지내고 있어요.
미선씨에게 주어진 행운을 잘 이용하면서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재희
미선 돌아나가려는 재희를 향해 소리 지른다....
미선 나.....나 그럼 이번 겨울까지는 괜찮은....거죠?
재희 아뇨, 다음 봄까지예요.
# 호언의 병원
1인실 티비를 보며 혼자 밥을 먹고 있는 호언, 다 먹은 그릇을 옆에 탁자에 올려놓는다.
물을 따른다, 물이 떨어진 물 병.
호언 형사님, 물이 없는데.....
형사 하아......씨발 이게 무슨......
호언 그러니까 물 정도는 내가 떠다 먹을 수 있게 해달라니깐....
형사 식판과 물병을 들고 병실 밖으로 나간다.
호언 (침대에 누우며)담배 하나만 있음 천국이겠는데.....
형사님도 편하죠....크크
형사 (병실로 들어오며)그 천국 얼마 안 남았다....
호언 환자는 좀 대접해줘도 되는 거 아.......
문을 닫는 형사, 문 밖에 호언의 엄마 금실이 보인다.
굳어지는 호언의 얼굴.
걱정스럽게 호언의 병실 문을 바라보고 있는 금실.
# 병실 밖
병실 밖에 몇몇 기자들과 금실이 있다.
금실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 기자들, 병실에서 의사가 나오자 의사에게 집중한다.
기자들에게 치어 의사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있는 금실.
의사를 따라가던 금실 기자들에 치어 넘어진다.
금실을 일으켜 세워주는 재희.
재희 괜찮으세요?
금실 예, 고마워요 총각....
금실 다시 의사를 따라간다.
절뚝거리며 쫒아가는 금실, 계속 의사와 거리가 멀어진다.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
# 의사 진료실 밖
기자들이 돌아가고 있다, 기자들을 지나쳐 가는 금실,
금실 (지나가는 간호사를 잡으며)저 모호언 담당 의사 선생님 어디 계신지 알아요?
간호사 (금실을 위아래로 훑어보며)아뇨 잘 모르겠는데요....
다른 간호사들을 잡고 물어보는 금실,
간호사들 금실을 피한다.
금실에게 다가오는 재희.
재희 저 할머니 무슨 일 있으세요?
금실 아...아까 그 총각이구먼.....
우리 아들 담당 의사선생님을 좀 뵀으면 좋겠는데....
재희 아드님이 모호언씨 맞죠?
금실 우리 호언이를 알아요?
재희 아니요, 잠시 만요....
재희 (간호사들에게)어머니시라는데 담당의가 누군지 알려주시겠어요....
# 호언 담당의사 진료실
의사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있는 금실.
담당 의사 울고 있는 금실을 다독이고 있다.
반쯤 열린 문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재희
상희가 다가온다.
상희 불쌍한 사람들이야.....
재희 그러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도와줄 방법이 없으니....
상희 그 미선이란 여자는 어때?
행복하게 잘 지내게 좀 도와주지...
재희 잘 지내요, 너무 일이 잘 풀려서 걱정이지....
# 변호사 사무실
변호사, 미선, 정훈이 같이 앉아 있다.
변호사 걱정 마세요, 산재처리가 제 전문이니까...허허
미선 예 잘 부탁드려요,
정훈 형 잘 좀 부탁해, 알았지?
변호사 알았다, 알았어. 이 친구가 어제도 전화해서 계속 협박하는 거예요,
신경 좀 쓰라고요...
정훈 당연하지, 제수씨 일인데 그냥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그랬어?
미선 (얼굴이 빨개진다)정훈씨도 참....
변호사 허허, 걱정 마세요 잘 처리 해드릴 테니까, 두 분은 데이트나 하고 계세요....
미선 잘 부탁드릴게요.
미선 정훈 서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는다,
# 미선의 집 앞.
미선의 집 앞에 멈춰서는 정훈의 차,
어색한 미선과 정훈.
미선 저....정훈씨....고마워요.
정훈 뭐가 고맙다는 거예요?
미선 이번 일 신경써주는 것도 그렇고......
모든 일이 꼬이기만 했는데...정훈씨를 만나고 나서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려가는
기분이에요....
정훈 보험사라는 게 별로 좋지 못해요....특히 나처럼 문제 생긴 고객들과 만나야 하는
부서 사람들은 더 그렇죠....
근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미선 어떤 점이요...
정훈 미선씨를 만났잖아요....
회사가 미선씨와 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거잖아요....
(정훈 미선의 손을 잡는다, 얼굴이 빨개지는 미선)성급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선씨와 진지한 사이가 됐으면 해요....
미선 아무말도 없다, 잡혀 있는 손을 빼지 않는 미선.
정훈 부드럽게 웃으며
정훈 병 때문에 그래요? 아니면 너무 성급하게 말한건가요?
미선 아....아니 그런게 아니라....
정훈 알아요, 미선씨 몸에 있던 암도 그리고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거 그리고
내가 지금 너무 성급하다는 것두요.....
미선 (정훈이 잡고 있던 손을 빼며)정훈씨 미안해요.....
정훈 늦었어요, 들어가서 쉬어요.
미선 예.....
차문을 열고 나가는 미선, 흐믓하게 미선을 바라보고 있는 정훈.
집으로 들어가던 미선 멈춰 선다, 정훈에게로 다가오는 미선.
정훈 무슨 일 있어요?
미선 저....커피 한잔 하고 갈래요?
# 호언의 병실
호언의 병실 앞을 지키고 서 있는 금실, 기자들은 없다.
호언이 병실에서 나오자 금실 급하게 일어난다.
호언 금실을 못본척 지나간다.
뒤따라 나오는 형사에게 연거푸 인사하는 금실
형사 또 오셨네요....
금실 내 그럼요 아들놈이 저러고 있는데.....에휴...
우리 호언이가 따로 사고치는 거 없지요....
형사 예, 치료도 잘 받고 별 문제 없습니다.
어이 모호언, 어머니한테 인사 좀 드려....
호언 빨리 갑시다....
# 호언의 병원 앞 공터
병원 앞 공터, 호언 수갑을 차고 벤치에 앉아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벤치, 금실 멀찍이 떨어져 있다.
호언을 바라보고 있는 금실.
형사 어머니한테 인사라도 좀 해, 위에다가는 아무 말도 안할 테니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호언,
형사 어머니가 매일 저렇게 계신거보면 아무렇지도 않냐....
호언 형사님 담배나 하나 주쇼....
형사 폐암 환자가 담배는.....
담배 하나를 꺼내서 불을 붙여 준다.
담배를 피자 심하게 기침을 한다.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는다.
피가 섞여 나온다.
호언 (발로 침을 문질러 지운다)씨발 피는.....
호언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우, 형사님도 신경 쓰지 마쇼....
형사 아무리 싫어도 어머니한테.......
호언 어머니란 말에 형사를 노려본다,
기자 (V.O)김 형사님....
돌아보는 형사,
호언 금실을 노려본다.
글실 호언과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려버린다....
(JUMP)
다시 병원으로 들어가는 호언과 형사, 금실이 뒤따라 들어가고 기자도 이들을
따라 들어간다.
검사를 받고 있는 호언,
호언이 진료실 밖으로 나온다, 주위를 둘러보는 호언.
형사 뭐해....
아무 말 없이 걸어가는 호언,
호언 뒤를 돌아보자 금실 멀리 벤치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호언 저 사람은 누구예요?
형사 아....자칭 기자야....사기꾼이지 뭐....
다시 걸어가던 호언 멈춰 선다.
형사 왜 그래?
호언 저 사람 좀 만나고 갑시다!
형사 어??
돌아서서 금실에게로 다가가는 호언, 형사 급하게 호언을 제지한다.
형사를 뿌리치고 가려는 호언, 형사들과 호언간에 몸싸움이 벌어진다.
금실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호언에게로 달려온다.
호언을 말리는 금실,
호언 (금실을 노려보며)놔!! 내 몸에 손끝하나 대지마!!!! 꺼지라고!!!!!
# 병실
호언 얼굴에 상처가 있다, 호언과 같이 앉아 있는 변호사, 변호사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호언 팔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
변호사 병적 증명서와 최대한 잘못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거운 처벌까지는
피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모호언씨가 병원에서든 어디서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시큰둥하게 티비를 보고 있는 호언, 형사 티비를 꺼버린다.
호언 티비 좀 봅시다, 거 빡빡하게......
변호사 모호언씨!
변호사 (호언 티비를 다시 튼다, 티비를 보며 낄낄되고 있는 호언.)그렇게 교도소에 가기
싫으면, 내 말을 조금이라도 듣는 게 좋을 겁니다, 그렇게 혼자 멋대로 굴다가는
찬 바닥에서 자다 죽을 테니까....
형사 티비를 꺼버린다.
호언 티비 좀 봅시다, 거 빡빡하게......
다시 티비를 트는 호언, 형사 다시 티비를 꺼버린다.
호언 에이 씨발..... 깐깐하기는.....
호언 침대에 들어 누워 버린다,
변호사 (어이없다는 듯)참......뭐 이딴 세끼가 다 있어....
변호사 서류와 가방을 들고 나가버린다.
돌아누워 쳐다보지 않는 호언,
# 백화점
정훈과 데이트 중인 미선, 서로 옷을 골라주고 있다.
즐거운 두 사람, 환하게 웃고 있다.
정훈에게 안겨 있는 미선.
미선에 핸드폰이 울린다.
정훈에게서 떨어져 전화를 받고 있는 미선.
미선 예, 부장님......
전화통화 중인 미선을 바라보는 정훈.
밝게 웃으며 전화를 끊고 정훈에게로 오는 미선.
정훈 무슨 좋은 일 있나봐요?
미선 정훈씨랑 이렇게 있는 게 좋은 일이죠
뭘 더 좋은 일이 있겠어요?
해맑게 웃고 있는 미선,
# 미선의 회사
미선의 회사 앞 빌딩, 건물 앞에 차가 멈춰서고 미선과 변호사가 같이 내린다.
건물로 들어서는 미선, 사람들과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미선.
사람1 미선씨 어쩐 일로?? 이제 출근하는 거야??
미선 아뇨, 부장님이 잠시 들리라고 하셔서 왔어요.
부장님 안에 계시죠?
미선과 변호사 부장실로 들어간다.
(jump)
블라인드가 쳐진 창문 사이로 보이는 미선,
인사를 하며 건물에서 나온다.
밝게 웃고 있는 미선에게 따듯한 햇살이 비춰진다.
# 호언의 병실
(V.O) 꽝!
난장판이 되어 있는 호언의 병실.
간호사와 형사들에 의해 제압당해 있는 호언,
형사 호언의 머리카락을 잡는다, 부드럽게 뽑히는 호언의 머리카락.
형사 (뽑힌 머리카락을 보며)젠장.....씨발
형사 호언의 목덜미를 잡아끈다.
호언 씨발 죽겠다는데 왜 다들 지랄이야!!!!
형사와 간호사들을 밀치며 의사에게로 달려간다.
의사 호언의 주먹에 나가떨어진다.
다시 의사에게로 뛰어가는 호언,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호언을 붙잡는 형사와 간호사들.
심하게 기침을 해대는 호언,
호언 입에서 피를 쏟는다.
# 호언 병실
호언을 옮기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
호언의 옷과 침대에 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빠르게 뛰어가는 호언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와 상희.
금실 호언을 따라간다.
재희 저 사람 다음 봄까지 못 버티면 어쩌죠......
상희 글쎄......
재희 저렇게 있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상희 그것도 운명이겠지.....
재희 예??? 그...그게 전부예요??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어요??
상희 글쎄.....
재희 저렇게 두면 저 사람 죽는다구요!!
상희 그럼 안되지.....우리한테는 생사여탈권은 없으니....
재희를 호언이 지나간 쪽으로 끌고 가는 상희.
상희 저 사람이 죽으면 네 탓이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해야지....
# 데이트
마트 신생아 코너, 미선 신생아 물건을 고르고 있다.
거울 앞에서 계속 옷과 머리를 정리하고 있는 정훈.
정훈 미선이 계속 말을 걸지만 듣지 못한다.
계속 땀을 닦고 있는 정훈.
미선 (어께를 툭 치며)정훈씨!
정훈 예? 예......
미선 뭐 그렇게 긴장을 해요,
정훈 아니 그냥.....
미선 (아기 물건을 들어 보이며)이거 어때요?
정훈 이....예뻐요.....
근대 나 이 넥타이가 좀.....
미선 우리 오빠랑 소개팅 하라는 게 아니라
나랑 만나는 사람이 이 사람이다 소개해주는 거예요....
정훈 그....그럼요....
미선 아니 뭔가 착각하는 것 같아서.....
정훈 나 괜찮다고 하시겠죠.....
미선 그럼요.....지금 충분히 멋져요.
(jump)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걸어가는 미선과 정훈.
따듯한 햇살이 비춘다,
서로에게 음료수를 먹여주고 있는 미선과 정훈,
상훈의 전화.
미선 어 왜?? 지금 가고 있는데......
지금????
정훈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한다.
(jump)
정훈의 차가 병원 앞에 멈춰 선다, 미선 차에서 내려 병원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병원에 산모와 아이들로 가득하다,
정신없는 병원,
(jump)
문을 열고 들어오는 미선과 정훈.
아이를 안고 있는 상훈,
아이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미선,
미선과 정훈, 상훈, 지연 즐겁게 파티 중!
지연의 배가 많이 나왔다.
아이 용품이 가득한 집안.
밝게 웃고 있는 미선.
# 응급실
고통스러워하는 호언,
걱정스럽게 호언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
호언의 머리를 쓰다듬는 재희, 머리카락 한 줌이 빠진다.
머리카락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
의사 호언의 상태를 확인하고 호언 담당 형사와 변호사와 함께 응급실을 빠져 나간다.
이들을 따라 나가는 재희,
고통스러워하던 호언 점점 고통이 줄어들며 조용해진다.
# 응급실 밖
걱정스러운 표정에 형사, 변호사, 의사, 재희.
의사 이런 경우 어쩔 수 없습니다,
환자가 저의 치료를 믿고 따라와 줘야 하는데.....
# 응급실
응급실 밖 창문을 통해 호언을 바라보고 있는 금실과 재희,
한참을 바라보다 뒤에 있는 의자에 쓰러지듯 주저앉는 금실.
재희 (금실에게)괜찮으세요??
금실 예....예 괜찮아요.
재희 차가운 음료수 하나 드시겠어요?
금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재희 잠시만 기다리세요....
(jump)
음료수를 들고 오는 재희.
금실 고마워요, 전에도 그렇고.....
재희 아드님은 많이 안 좋으신가봐요....
피 많이 흘리시던데....
금실 의사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가봐요....
재희 금방 좋아지시겠죠......
금실 그래야 하는데.....에휴.....
못난 부모 만나 만날 고생만 하고 저러고 있는 것도 가슴 아픈데 못된 병까지
·얻었으니....좋은 부모 만났으면 호강하고 살았을 텐데....
재희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금실에게 손수건을 꺼내준다.
금실 노친내가 별 소리를 다 하내.....
재희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금실 누가 입원해 있나보죠?
재희 아.......누구 한명을 보살피고 있는데 그 분도 많이 안 좋아지셔서요....
그 분도 암이거든요.....
금실 왜 그리 아픈 사람이 많은 건지.....
이 나이되면 역시 몸 안 아프고 건강한 게 최고라우...
재희 밝게 웃어 보인다.
# 상훈의 집.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는 지연, 울고 있는 아이.
티비가 켜져 있다, 티비에서 나오고 있는 호언의 뉴스,
방청소를 하려고 들어오는 미선, 방청소를 한다.
상호의 전화.
지연 몰라, 뭐 때문에 이렇게 울어대는지....
아냐....아니라니깐!!
(미선에게)티비, 티비 좀 꺼! 시끄러...
계속 나오는 호언의 뉴스.
티비를 끄려는 미선 티비쪽을 바라보면 다른 뉴스로 넘어간다.
(jump)
잠이 든 아이.
미선 발꿈치를 든 체 조용히 방에서 나간다,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는 미선,
문 닫는 소리에 다시 칭얼거리는 아이.
깜짝 놀라는 미선,
(jump)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오는 미선,
쓰레기를 버리며 집으로 들어간다. 전화통화 중인 미선.
이런 미선을 바라보고 있는 재희.
미선 요즘 너무 바빠요....그러니까....애 났다고 아주 사람을 하인 부리듯 한다니까요...
아...병원이요....가아죠....
정훈 (v.o)퇴원 할 때 한 달에 한 번씩 꼭 병원에 와서 검사 받는다는
약속 잊은 건 아니죠?
미선 괜찮은데.....
정훈 (v.o)암 세포가 깨끗하게 사라졌고, 증식도 안한다는 거요?
미선 그게 정훈씨....
예.....알았어요....내일은 꼭 병원에 갈게요....
걱정 말아요, 수고하구요....
전화를 끊고 들어가는 미선.
전화기 달력을 본다.
10월 달 달력
한숨을 쉬며 들어가는 미선.
# 미선의 병원
검사를 받고 있는 미선. 미선에게 밝게 웃어주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시큰둥하다.
조용히 검사를 받고 있는 미선.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미선, 의사와 간호사에게 꾸벅 인사하고 병원을 나온다.
병원 앞 공원 벤치에 주저앉는 미선.
의사 (v.o)별 일 없이 계속 몸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방심할 정도는 아니에요, 꾸준히 약 먹고 관리를 해줘야 해요....
담배 끊은 거 맞죠?
가방을 뒤지는 미선 라이터만 계속 나온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선.
(jump)
병원 앞 편의점, 담배를 사들고 나오는 미선.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킨다.
재희와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스쳐 지나간다.
놀라 돌아보는 미선.
한숨을 쉬는 미선,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
정훈 (v.o)예 미선씨....
# 미선의 병원
검사를 받고 있는 미선. 미선에게 밝게 웃어주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시큰둥하다.
조용히 검사를 받고 있는 미선.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 미선, 의사와 간호사에게 꾸벅 인사하고 병원을 나온다.
병원 앞 공원 벤치에 주저앉는 미선.
의사 (v.o)별 일 없이 계속 몸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방심할 정도는 아니에요, 꾸준히 약 먹고 관리를 해줘야 해요....
담배 끊은 거 맞죠?
가방을 뒤지는 미선 라이터만 계속 나온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선.
(jump)
병원 앞 편의점, 담배를 사들고 나오는 미선.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킨다.
재희와 비슷하게 생긴 남자가 스쳐 지나간다.
놀라 돌아보는 미선.
한숨을 쉬는 미선,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
정훈 (v.o)예 미선씨....
# 미선과 정훈 데이트
데이트 중인 미선과 정훈.
즐거운 듯 밝게 웃고 있는 미선.
(jump)
미선의 집 앞에 정훈의 차가 멈춰 선다.
인사를 하고 차를 몰고 돌아가는 정훈, 미선 정훈의 차를 바라보고 있다.
집 앞에서 서 있는 재희.
재희를 보고 깜짝 놀란다.
미선 어쩐 일이예요....
재희 저......호언씨 뉴스 들었어요?
많이 위독해 졌어요.....봄까지 못 버틸 것 같아요...
미선 ...........
재희 우리에게는 사람에 생명을 선택할 권한은 없어요.....
어떠한 경우 라도요....
미선 천사라면서요.....
재희 어쩔 수 없어요....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행운권 사용을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있으니까
미선 내가 살려달라고 그랬어? 당신이 혼자 살려준다고 그랬잖아
내가 부탁 한번 안했는데 당신이 갑자기 와서 이렇게 만든 거잖아....
근대 이제 와서는 어쩔 수 없다고??
화를 내며 집으로 들어가는 미선.
# 미선의 집
비가 내리고 있다, 침대에 누워 꼼짝하지 않고 있는 미선.
티비가 켜져 있다. 기상 캐스터가 오늘의 날씨를 말하고 있다.
캐스터 늦은 여름 더위를 밀어내주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비가 오면 올해
더 이상 극심한 무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밤에는 조금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니 가벼운 겉옷 한 벌 챙겨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미선의 핸드폰이 울린다.
상호의 전화.
상호 (v.o)왜 전화를 안 받아??
지금 애 보랴 집안 치우랴 정신없어서 그래 와서 언니 좀 도와줘....
병원에서 뭐라 그래?
정훈의 문자
정훈 (v.o)비 와서 좀 추워졌어요, 따듯하게 입고 있어요. 감기 걸리지 말고....
사랑해요 미선씨......
미선 계속 침대에 누워 있다.
# 호언의 병원.
응급실에 누워 있는 호언, 금실 응급실 밖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흐르는 눈물을 닦는 금실.
형사와 담당의사 금실을 위로한다.
담당의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환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죄송합니다.
# 미선의 집 앞.
미선의 집 앞에 있는 재희.
미선의 집을 바라보고 서 있다.
미선의 집으로 들어가는 재희.
# 미선의 집
재희 미선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런 대답도 없다.
죽은 듯 누워 있는 미선.
초인종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현관문이 열리며 재희가 들어온다.
미동도 없이 계속 누워 있는 미선, 재희 미선의 옆에 앉는다.
재희 (v.o)내가 호언씨를 잡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정도 예요...
병원에 입원 수속하고 이제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사람들과 작별인사하고.....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미안해요.
내 힘이 거기까지라.....
가 볼게요......
울고 있는 미선,
재희 미안해요......
# 호언의 병원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는 호언.
간호사 호언에게 주사를 놔준다. 고통스러워하는 호언.
재희 호언의 손을 잡아준다.
조금씩 호흡이 돌아오고 있는 호언.
'1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연 뒤에 숨겨진 우리들의 작은 이야기들(2012.01.06 신촌 STHall) (0) | 2012.01.08 |
|---|---|
| 일기 (2) | 2012.01.08 |
| 전자책의 산업 구조 (0) | 2012.01.05 |